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면서, 전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과거 큰 피해를 줬던 '루사'와 '매미'보다 큰 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태풍의 길목에 위치한 제주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됐고, 강풍과 폭우가 쏟아지면서 벌써부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향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지역에는 많은 비가 쏟아지고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바닷길의 경우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여객선 12척의 운항이 모두 통제됐고,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도 대부분 결항됐다.

어제 오전 11시부터 현재까지 제주소방안전본부에는 주택 침수, 도로 침수와 차량 고립, 하수구 막힘 등 기상 상황 관련 5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에서는 주택이 침수되면서 마을주민이 고립됐으며,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서도 건물 지하가 침수되기도 했다.

제주는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100~300㎜, 산지 등 많은 곳은 6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또 최대순간풍속 초속 40∼60ｍ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초속 44m 이상의 바람이 불면 사람이나 바위가 바람에 날아갈 수 있다.

힌남노는 오늘 오전 10시 기준으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10㎞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진하면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30hPa과 초속 50m로 강도는 '매우 강'의 상태이다.

힌남노는 내일 새벽 3시 서귀포 북동쪽 100㎞ 해상까지 '매우 강한 태풍'으로 위력을 유지하면서 북동진한 뒤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내일 오전 9시 부산 북북동쪽 80㎞ 지점을 거쳐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따라서 제주도는 내일 새벽 1시, 경남 통영은 아침 6시, 부산은 아침 8시가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