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영향으로 지난달 서울지역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 지수가 전달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다시 하락폭을 줄였다.

얼어붙은 서울 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녹고 있다는 지표들이 발표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오늘 발표한 지난달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3.8로 전달에 비해 11.7p(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심리지수는 두 달 연속 상승하며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수가 아직 100이하여서 여전히 하강 국면으로 분류되지만 부동산 경기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소비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과 거래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더 많아진다는 의미다 .

강원과 제주지역은 100을 넘어섰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폭이 한 주 만에 다시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 들어 5주 연속 줄어들다 지난주 하락폭이 다시 커졌는데 이번 주에 0.28% 하락하면서 전주의 0.31%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시중 주택담보 대출금리 인하와 대출규제 완화 조치로 거래량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인 거래 활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급매물 위주의 저가 거래만 이루어지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주 0.76% 하락에서 0.74% 하락으로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는 지표가 발표되고 있지만 물가상승과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인해 침체를 벗어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