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시장 악화로,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3천6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상반기 반도체 적자 규모만 9조원에 육박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3% 줄어든 6685억 원이며, 매출은 22.3% 감소한 60조55억 원이다.

순이익은 1조7천236억 원으로, 84.5% 줄어들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영업이익이 1조 원 미만으로 떨어졌고,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이후 두 번째로 저조한 실적이다. 

다만 D램 출하량 증가 등으로 1분기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부문별로 보면 메모리 반도체는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를 중심으로 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시스템 LSI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라인 가동률이 하락해 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메모리 재고가 개선되며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는데 이르면 4분기에 반도체 부문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