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정부가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전국에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한낮 최고기온이 연일 35도 안밖까지 오르면서 사우나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해가 져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해 고통스런 밤을 보내고 있다.

한반도가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다 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덥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심각해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어제 오후 6시를 기해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심각' 단계는 전국 180개 특보 구역의 40% 이상인 72개 이상 지역에서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발령된다.

또 10%인 18개 이상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내려진다.

폭염으로 심각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어제까지 발생한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천191명으로 늘었습.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2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는 "낮 시간대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에 따라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겨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