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안정된다는 확신이 아직 이르다며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오늘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고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따라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인 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 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또 "금융권 가계대출은 당분간 낮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완만하게나마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주택시장의 전개 양상 등 가계대출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정책금융 상품의 경우 서민과 실수요자의 주거안정 등 의도한 정책 효과와 함께 가계대출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 규모를 적절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더디고 건설투자가 부진하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GDP 성장률은 2.1%로 지난해 11월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