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들이 주 1회 휴진을 결정하는 등 의대 증원과 관련한 의료계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고 내일 의료개혁 특위를 발족하는 등 변함없는 의료개혁 추진 의지를 밝혔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서울의대 교수들이 오는 30일 응급과 중증, 입원 환자를 제외한 분야의 진료를 전면 중단하기로 하는 등 주 1회 휴진을 결정했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비대위 수뇌부 4명은 5월1일부터 실질적으로 사직한다”며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오지 않으면 의료 붕괴는 5월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정부가 국립대 총장들의 의견을 수용해 정원의 50%에서 100% 이내에서 의대 증원을 결정하기로 한 발 물러섰지만, 의료계는 여전히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유감의 입장을 밝히며 변함없는 의료개혁 추진을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은 중대본 브리핑에서 “의대 교수들의 주 1회 휴진 결정을 내리고 일부 교수들이 예정대로 사직을 진행한다고 표명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박차관은 이어 “의료계는 전면 백지화,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지만 이는 국민의 기대에 반하는 것이며 어렵게 출발한 의료개혁을 무산시키는 것으로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다”며 흔들림 없는 의료개혁 의지를 밝혔다.

이런 의지를 반영하듯 내일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출범하고 첫 회의가 열린다.

특위는 정부가 추진하는 4대 필수의료 정책 페키지를 구체화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의대 정원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특위는 6개 부처 정부위원과 20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민간위원으로는 의사단체를 포함한 공급자단체 추천 10명, 수요자 단체 추천 5명, 분야별 전문가 5명이 참여한다.

민간위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의사협회와 전공의협회는 불참을 선언했고 정부는 참여를 계속 독려하고 있다.

한편, 박민수 2차관은 의료 현장 상황과 관련해 “일반병상 입원환자와 중환자실 입원환자가 전주 대비 소폭 증가했고, 중증응급질환에 대한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기관은 전주대비 4곳이 증가한 18곳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진료 역량 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응급환자가 적정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