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들의 국내 진료와 관련해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의사가 우리 국민을 진료하는 일은 없도록 철저한 안전장치를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중대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재난 위기 심각 단계에서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가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국내에서 전문의 지도하에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정부가 최근 입법 예고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들의 국내 진료는 우리 국민에 대한 의료 보호 체계를 최대한 확대하고, 비상 진료 체계의 저변을 다지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비상 진료 체계가 3개월여 지속되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의료 현장의 부담을 덜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에 반발하며 오늘 전국적으로 하루 휴진에 들어간 데 대해 "정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의사는 환자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전공의와 의대생을 비롯한 의사들의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또 정부가 의대 증원 과정에서 가동한 위원회의 회의록 작성 여부가 논란이 되는 상황에 대해서 "정부는 의대 증원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국민께 소상히 알려왔다"며 "앞으로도 충실하게 설명하고 투명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