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숨진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사건 관련자들에게서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절차를 마쳤다.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해병대 채수근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사고에 대해 대통령실 등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가 사건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 사건 관련해 사건 관련자들에게서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오늘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체적인 포렌식은 지난주 초에 끝났고 필요한 부분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공수처의 디지털포렌식 절차 완료는 지난 1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을 압수수색 한 지 3개월 만이다.

공수처는 특히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임의제출한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가 압수물 데이터 분석, 포렌식을 마침에 따라 주요 피의자들 소환조사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공수처 관계자는 포렌식과 관련자 조사는 병렬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말을 아꼈다.

공수처는 정치권의 특별검사법 처리 논의에 대해서는 국회와 상관없이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수사 일정을 진행하는 것이 더 급해 특검 상황을 고려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가 너무 지체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속도를 내려고 한다며 그런 점을 감안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